안에서 종일 에어컨 바람만 쐬는 것보다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시간을 떼우고 있습니다. 니체에 관한 신작 소설 어느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를 빌려와 열람실에 앉아 조용히 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요란한 벨소리 벨소리가 열번은 울리길래 누가 자리에 핸드폰을 두고 화장실에 갔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산이었습니다.
금발로 요란하게 염색하신 육중한 분이 전화벨이 울리고 한참이 지난 후에 전화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전화벨이 그렇게 울리게 했다는 것 자체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바로 전화를 끊을텐데 여유롭게 전화를 받더니 또 여유롭게 통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순간 제가 있는 이 곳 도서관 열람실이 스터디 카페인가? 하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아 스터디카페도 이렇게 전화 받는건 예의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며 한참을 지켜봤는데 무려 1분 넘게 통화를 계속 하시더라구요 제가 앉아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말리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이건 핑계고 흉흉한 일이...